
LA 한인 마켓에서 냉동식품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고, 이를 지적한 고객에게 직원이 “냉동식품은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도 괜찮아요”라고 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주말, 한인 미셸 김씨는 남편과 함께 분식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한인 마켓을 찾았다. 김씨는 “떡볶이, 김밥, 쫄면, 순대, 어묵을 사려고 했는데, 세일 중이던 순대를 집어 들었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같은 진열대에 유통기한이 제각각인 제품들이 섞여 있었다”며 “그중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걸 골라 샀지만 찜찜했다”고 했다. 그러다 옆에 있던 마켓 직원에게 “이거 유통기한이 지났어요”라고 말하자 돌아온 대답은 황당했다.
직원은 “냉동식품은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도 괜찮아요. 먹는 데 지장 없어요”라고 답한 것.
김씨는 “그게 마켓 직원이 할 말이냐”며 “그런 건 가족끼리 냉털할 때나 하는 말이지, 고객한테 할 말은 아니다”고 분노했다.
이 마켓의 세일품목 유통기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곰팡이가 핀 식품을 환불받은 적이 있다”는 제보도 하고 있다.
김씨는 “세일품이라는 이유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파는 건 이해하지만, 이미 지난 제품을 진열하는 건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마켓 측은 K-News LA의 확인 요청에 “그런 일이 있었나요? 그럴 리가 없는데요”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10일 기자가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 문제의 순대는 여전히 진열대에 있었다.
소비자들은 “세일은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위생과 관리가 우선”이라며 “한인 마켓들의 식품 유통 관리가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