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는 2016년 당시 시장이던 Eric Garcetti가 도심 내 쓰레기통 5천 개 추가 설치를 약속했고, 4년 뒤 배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쓰레기통이 늘어났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수거를 담당하는 Los Angeles Sanitation & Environment는 채용 지연과 예산 삭감의 여파로 인력난을 겪고 있고, 그 결과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거리와 인도에 쓰레기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거리 쓰레기의 ‘사촌’ 격인 불법투기도 만연하다. 음식점 폐기물, 공사장 잔해,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나온 초과 쓰레기 등이 공터와 골목, 도로변에 무단 투기된다. 단속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시 민원 시스템인 MyLA311에는 매달 약 4만 건의 불법투기 신고가 접수된다. (2025년 4월 이전 데이터는 분류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다.)
한인타운, 10개월간 1만4,213건… 114개 지역 중 2위
문제는 한인타운의 수치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근 10개월간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불법투기 신고는 1만4,213건에 달한다. LA시 114개 지역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일부 지역이 ‘쓰레기에 잠식되고 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 대표 정비 캠페인인 ShineLA는 대형 행사와 주요 간선도로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 언론인 알리사 워커는 최근 “도시의 나머지 지역은 자발적 주민 활동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인타운에서는 주민 주도의 청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028년 올림픽은 도시 브랜드를 시험하는 무대다. 한인타운은 LA를 대표하는 상업·주거 밀집 지역이자 방문객이 많은 지역이다. 불법투기 1만4천 건이라는 숫자는 단순 통계가 아니라, 행정 역량과 도시 관리 체계를 점검하라는 경고 신호다.
올림픽까지 877일. 한인타운의 거리 풍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세계가 보는 LA의 얼굴도 달라지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