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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윌셔가 빌딩 앞 ‘성폭력 스톱’ 플래카드 등장 … 연쇄성폭행 악몽 다시 수면 위

2026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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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의 제이미슨(Jamison) 소유 빌딩 앞에 ‘AT JAMISON BUILDING: SEXUAL ASSAULT & VIOLENCE(제이미슨 빌딩의 성폭행과 폭력)’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다. 플래카드는 2021년 제이미슨 소유 빌딩에서 발생한 여성 연쇄 성폭행 사건과 건물주의 안전관리 책임을 부각시키며 항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자 제공)

LA 한인타운 중심가 윌셔 블러버드의 제이미슨(JAMISON) 소유 오피스 빌딩 앞에 “성폭행과 폭력을 멈추라(STOP Sexual Assault & Violence)”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리면서, 2021년 제이미슨 소유 건물에서 발생했던 충격적인 연쇄 성폭행 사건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플래카드에는 “AT JAMISON BUILDING: SEXUAL ASSAULT & VIOLENCE”라는 문구와 함께 “LABOR DISPUTE(노동분쟁)”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노동분쟁 과정에서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이 플래카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과거 이 건물에서 발생했던 강력범죄와 건물주의 안전관리 책임을 다시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문제의 건물은 블러버드와 아드모어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플라자(Paramount Plaza)’로, 대부분의 입주업체가 한인 기업인 대표적인 한인타운 오피스 빌딩이다.

외부 침입자, 대낮에 여성 4명 잇따라 성폭행

사건은 2021년 12월 13일 발생했다.

당시 외부 침입자인 에밀 윌리엄 닐은 아무런 출입 권한이 없었음에도 건물 로비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이용, 여러 층의 사무실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여성 4명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가운데는 한인 여성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피해 여성들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범행이 상당 시간 이어질 때까지 건물 측의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해자는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녔고,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경비원이 직접 범인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범인을 잡은 경비업체에 책임 떠넘겼다”

(2보)”제이미슨 건물서 한인 여성도 성폭행 피해”

본보가 지난 2024년 확인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기록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로부터 관리 소홀 책임을 묻는 소송을 당한 제이미슨과 파라마운트 플라자 측은 오히려 당시 경비업체인 얼라이드 유니버설 시큐리티와 유니버설 프로텍션 서비스를 상대로 크로스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범인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람은 바로 해당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이었다.

이 때문에 입주자들은 “건물주가 자신의 보안 실패를 인정하기보다 범인을 검거한 경비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입주자는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은 경비원의 잘못이 아니라 출입통제 시스템 자체가 허술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범인을 잡은 경비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책임 회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사건도 입주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은 2023년 말 제이미슨 서비스, 제이미슨 프로퍼티, 파라마운트 플라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가해자가 아무런 제지 없이 로비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까지 침입했다며 건물주와 관리회사의 보안관리 소홀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 여성은 성폭행으로 인해 영구적인 신체·정신적 피해와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이 건물에 입주해 있던 한인 테넌트들 역시 KNEWS LA에 “이 건물은 평소 절도와 무단침입이 반복됐고 폭행 사건도 적지 않았다”며 “중대한 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건물주는 입주자들에게 사건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입주자들은 출입카드 시스템과 방문객 통제, 보안 인력 운영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오랫동안 미흡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법원은 사건과 관련해 UCLA 강간치료센터(Rape Treatment Center)가 보유한 일부 기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하는 등 민사소송 절차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건물 앞에 등장한 플래카드는 노동분쟁의 일환으로 설치됐지만, 동시에 제이미슨 건물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안전관리 문제와 2021년 성폭행 사건을 다시 사회적 관심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하루 수천 명이 드나드는 LA 한인타운 대표 오피스 빌딩에서 발생했던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의 안전관리 책임과 입주자 보호 의무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2보) 제이미슨 건물서 한인 여성도 성폭행 피해

관련기사 [단독] 한인타운 윌셔가 빌딩 여성 4명 연쇄성폭행 사건 여파 제이미슨, 경비업체에 분풀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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