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대통령직인사위원회의 주요 인선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인수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장제원 대통령당선인 비서실장은 12일 오후 안 대표측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인수위 구성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동은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 수락을 전제로 인수위 구성과 인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선 당 중앙선거대책본부장과 사무총장을 겸직했던 권영세 의원이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권 의원은 여전히 인수위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인수위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윤 당선인이 인수위 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위 참여로 입장이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권 의원은 부위원장직 수락설을 부인했다. 권 의원은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적 있어 이번에는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인수위 가닥은 잡혔지만 권영세 의원이 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부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면 당선인께서 내일 인수위원장만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부위원장 인선만 일단 마무리한다면 오는 13일 오전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핵심 인선을 발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다음주 안으로 24명의 인수위원 인선 등을 마무리한 후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