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와 해군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건 비율이 육군과 공군에 비해 7~8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와 해군이 전체 군 장병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함에도, 폭력 사건이 상대적으로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육군·공군·해군·해병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개년 군 장병 사망·폭력 실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군과 해병대 장병 간 폭력사건 발생 비율은 육군의 약 8.2배, 공군의 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9년 기준 해군·해병대 장병 간 폭력 비율은 육군의 9.2배, 공군의 13배를 기록했다. 2020년에도 육군의 10.3배·공군의 9배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육군의 8배·공군의 6.6배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 장병 운영 인력은 육군이 23.8만명, 공군이 3.3만명, 해군이 1.3만명, 해병대가 1.9만명이다. 이 중 장병 간 폭력 사건은 육군 400건·공군 66건이 발생했지만, 해군은 177건·해병대는 218건이 발생했다.
해군과 해병대 인력이 전체 운영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함에도, 폭력 사건 발생 비율은 육군·공군보다 최대 13배 넘는 차이를 보인 것이다.
성 의원은 이와 관련 “해군·해병대 장병 간 폭력 발생비율이 타군에 비해 현저히 높아 매우 유감”이라며 “어떠한 요인이 이 상황을 초래했는지 철저히 분석해서 향후 병영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