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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 일축’ 한동훈, 윤석렬과 결별하나… 폭발 직전

한 "당은 당, 정은 정…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김 여사 사과론'에 친윤계 반발…대화방 여론전도 체제 유지 여부에 당내 의견 엇갈려…선대위론도

2024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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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바라보는 시각이 용산과 다르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대통령실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 사과 논란의 불씨를 지핀 김경율 비대위원도 그대로 안고 가는 만큼 비대위 체제 유지 여부를 둘러싼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에 관한 질의에 “평가는 하지 않겠다.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총선까지 완주할 것인가’에 대한 질의에는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의 원인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비대위원을 비롯해 수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나아가 한 위원장은 강경했던 ‘김 여사 특검법’과는 다른 톤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취재진에게 ‘명품백 논란’을 언급하면서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도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문에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김 여사가 사과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중이다. 앞선 사례들을 살펴봐도 사과와 표심은 크게 연관이 없다고 해석하는 기류도 읽힌다.

친윤계 초선인 이용 의원은 얼마 전 여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사과를 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고, 다른 초선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는 피해자다. 사기 몰카 취재에 당한 피해자이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용한 파렴치한 범죄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이날 비대위에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거절에 관한 특단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사퇴에는 선을 그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김 여사 사과론을 펼친 김 비대위원이 물러날 수 있다는 말도 돌았다.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공천을 발표한 이후 사천(私薦) 논란도 빚어졌던 탓이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은 “거친 언행으로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다”며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지금처럼 민심을 받드는 것, 총선 승리에만 매진하겠다”는 짧은 사과로 이를 갈음했다.

한 위원장이 현 비대위 체제 유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이후 체제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조만간 이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오래가지 못 할 것 같다. 선거대책위원회를 빨리 띄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공천 정국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어려울 것이고, 수도권 당협위원장들도 마포을 공천 건으로 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갈등을 최대한 빨리 봉합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 수도권 출마자는 “한 위원장 체제가 아니면 방법이 있나. 공동 선대위 등은 민심하고 전혀 맞지 않다”며 “화합해서 오해를 풀어야지 자칫 선거가 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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