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반윤’ 대척점에 섰던 한동훈 대표의 손을 잡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전당대회 중간에 입장해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고 축사까지 한 뒤 개표 결과 발표 전에 행사장을 떠났다.
오후 3시께 짙은 남색 정장에 와인색 넥타이를 매고 전당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청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천천히 걸어 이동했다.
청중들이 ‘윤석열’을 연호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당원들과 악수하고 고개 끄덕이며 인사를 나눴다. 당원들의 악수 요청에 응하며 이동하느라 맨 앞줄 자리에 도착할 때까지 5분 가까이 걸렸다.
맨 앞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당대표 후보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짧은 인사말도 건넸다. 한 후보는 약 60도로 고개 숙여 윤 대통령과 인사했다.
자리에 착석한 윤 대통령은 이헌승 전당대회 의장, 황우여 비대위원장, 서병수 선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의 인사말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추 원내대표가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똘똘”을 선창하자 주먹을 쥐고 흔들며 “뭉치자”를 함께 외쳤다.
윤 대통령 축사에서 단결된 힘을 강조했다. 전당대회장에 모인 당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으로서 우리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과, 당원 동지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