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약 40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판정이 취소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그때 왜 취소 소송을 반대했는지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은 제가 취소 소송을 한다고 할 때 ‘승산이 없다’, ‘이자가 늘어나면 네가 물 거냐’고 집요하게 공격했던 사람들”이라며 “지금 와서 자기들이 자화자찬 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좀 황당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론스타에 일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단이 나왔을 때 취소 소송을 주도했었다.
한 전 대표는 “만약에 졌다면 김민석 총리가 (브리핑을 하러) 나왔을까. 전혀 아닐 것”이라며 “이기니까 마치 이재명 정부가 뭐라도 한 것처럼 김 총리가 나와서 브리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승소로 국민의 혈세 4000억원을 지켰다.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도 생각한다”며 “김 총리에게 과연 이 소송 내용을 아는지 물어보라. 저는 모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론스타 항소 승소는 이재명 정부의 공은 아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가 이재명 정부의 공”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린 건 다른 바 없고, 다만 제가 (출마를) 안 한다고 미리미리 선언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선까지 나왔던 정치인”이라며 “어디 나가는 게 이상한가. 그렇지만 그걸 미리 선언하고 규정해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