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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해찬 전 총리 영면…”민주주의 거목”

31일 세종 은하수공원서 안장식…시민들도 애도 영결식에는 이 대통령 내외·권양숙 여사 등 참석

2026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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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해찬 전 총리의 유해와 유가족들이 31일 장지가 마련된 세종시 은하수공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01.31 ymchoi@newsis.com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가 31일 영면에 들어갔다.

이 전 총리 안장식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엄수됐다. 상임 장례위원장으로 상주 역할을 해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이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이재명 대통령 등의 이름이 새겨진 화환이 놓여 있었으며, 수백명의 시민들도 모여 함께 애도했다.

집행위원장인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에서는 한병도 원내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 이성윤·문정복·황명선·박지원 최고위원, 박수현 수석대변인, 김영진·김태년·박주민·정태호·황정아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함께했다.

앞서 이 전 총리 영결식은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엄수됐다.

여권 인사들은 영결식에서 이 전 총리의 생전 공적을 기리면서, 그가 남긴 숙제를 이뤄내고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리와 우 의장, 정 대표는 조사·추도사를 낭독하며 울먹였다. 영결식 과정에서 이 대통령 내외 등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엄수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노제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영정을 들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을 졌다.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 진출에 길을 냈다”며 “네 번의 민주 정부 모두 이해찬이 앞장서 화살을 막아내며 후보들을 지켜낸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께) 여쭤볼 수 있어 좋았고, 혼날 수 있어 좋았고, 의지할 수 있어 좋았다. 여쭤볼 것이 아직 많은데”라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36대 국무총리, 역대 최고의 공직자, 제 롤 모델 이해찬 선배님. 이제 일을 멈추시고 직접 설계하신 세종에서 편히 쉬시라”라며 “한반도 평화의 남기신 숙제는 저희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엄혹했던 유신 체제와 군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는 민주 정당, 민주 정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다”고 말했다.

또 “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정치,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 국가 균형 발전과 민생 개혁, 한반도 평화, 그리고 민주 정부의 성공. 남기신 과제들은 저희가 함께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던 그 시절, 총리님께선 엄혹한 군사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에 맞서 스스로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 되셨다”며 “독재와 불의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청년 이해찬이었기에 지금의 우리는 더 존엄한 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울먹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거목 이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앞서 조 특보는 고인의 양력을 보고하면서 “민주주의의 거목이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떠나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도사도 이어졌다. 이어 이 전 총리의 일생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참석자들의 헌화를 끝으로 영결식은 끝이 났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고인의 발인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어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노제가 치러졌다. 유족들과 함께 민주평통 집무실·대회의실, 민주당사 당대표 집무실 등 고인이 생전 업무를 봤던 장소들을 돌며 추모했다.

민주당사 앞에서는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수십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도열해 이 전 총리를 맞기도 했다. 당사 앞을 찾은 일부 지지자가 흐느껴 우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7선 의원 출신인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 대표, 이재명 정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주요 공직을 두루 지낸 정치계 원로다. 4명의 민주당계 대통령과 정치 행보를 함께하며 민주 진영 ‘킹메이커’로 불렸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건강이 악화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이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민주평통과 민주당 공동 주관하에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그동안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각 정당 지도부와 부처 장관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이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K-News LA 편집부 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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