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한국 선사가 운용 중인 화물선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의 해상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직후 벌어진 사건으로, 피격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0분께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호르무즈해협 해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HMM 나무(HMM NAMU)’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이지만 한국 선사가 운영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고 원인을 두고 단순 사고인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당 선박이 피격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된 무기와 공격 주체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며 한국인 선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내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직후 발생했다. 이 작전에는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 병력 1만5천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군의 해협 진입 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였다. 실제로 같은 시기 해협 일대에서는 유조선과 화물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자국 국영석유회사 ADNOC 소속 유조선이 이란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며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내부에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9척은 유조선이다. 해당 선박들에는 한국인 선원 123명이 탑승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37명까지 포함하면 총 160명의 한국인이 해협 내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UAE를 비롯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인접 5개국과 공조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구조가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