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LA시와 카운티가 쿨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특히 노년층이 그리고 집에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몇몇 주민들은 더워도 다시 오지 않기로 했다. 노숙자 때문이다.
이스트 LA 지역의 한 쿨링센터를 방문했던 아델리아씨는 “시원함도 잠시 노숙자들이 들어오고 나니 시원함 보다는 불안함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적으로 이런 말을 하면 안되지만 악취가 심해 함께 있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역시 쿨링센터를 방문했던 알랜씨는 “노숙자들끼리 싸워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20분 뒤에 왔다.. 이미 노숙자들은 떠나고 난 뒤”라고 말했다. 이어 “또 같은 노숙자들이 들어와 싸움을 해 경찰이 왔는데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말리지도 않고 그냥 옆에서 쳐다보다가 가더라”라고 말했다.
알랜씨는 “집이 너무 덥고,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 쿨링 센터를 찾았는데 인근에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쿨링센터를 비롯해 카운티 도서관과 시 운영 도서관 등이 쿨링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노숙자들도 각 지역의 쿨링센터를 찾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