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전역에서 구리선을 절도해온 전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KTLA 보도에 따르면, LA경찰국(LAPD)은 지난주 시 전역에서 벌어진 구리선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약 5만 달러 상당의 구리선을 소지한 채 도심 남부 지역에서 절도단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등, 신호등, 공공 전력 시설에서 구리선을 훔쳐 되팔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절도단은 야간에 작업복과 안전조끼를 착용해 공사 인부로 위장했으며, 실제 시정부 차량과 유사한 밴을 이용해 현장을 이동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으로 일부 지역의 가로등이 장시간 꺼지고, 교통 신호체계가 마비되기도 했다”며 “시민 안전에 직접적 위협을 가한 범죄”라고 밝혔다.
압수된 구리선은 대부분 절단된 상태로, 경찰은 전기·통신 관련 업체를 상대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절도단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LAPD는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구리선 절도가 최근 수년간 급증하고 있다. 당국은 구리 재활용 업계에 대해 출처 확인 및 거래기록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