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앤아웃이 아니다. 다저스의 서낵은 해빗이었다.
LA 다저스와 패스트푸드 체인 해빗 버거&그릴이 다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새 해빗 버거 매장이 차베스 레빈(Chavez Ravine)에 들어선다.
해빗 버거는 6일 이같은 소식을 전격 전했다.

해빗의 새 매장은 다저스타디움 센터필드 플라자에 위치할 예정이며, 개장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해빗 버거는 직화 그릴에서 구운 ‘차버거(Charburger)’로 잘 알려져 있다. 메뉴에는 샐러드, 그린빈튀김, 고구마튀김, 밀크셰이크, 샌드위치 등도 포함돼 있다.

이 체인의 대표 메뉴인 ‘더블 차(Double Char)’는 USA 투데이에 의해 2년 연속 ‘최고의 패스트푸드 버거’로 선정된 바 있다.
해빗은 2년 연속 LAX의 인앤아웃 매장 앞 빌보드에 이를 알리며 인앤아웃을 조롱하는 빌보드를 세운 바 있다.

해빗 버거&그릴은 1969년 산타바바라에서 ‘햄버거 해빗(Hamburger Habit)’이라는 이름으로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미국 14개 주와 해외에 걸쳐 380개 이상의 매장으로 성장했다.
해빗 버거&그릴은 센터필드 플라자 내 ‘이츠-앤-드링크스(Eats-N-Drinks)’, ‘LA 피즈 블루(LA Feeds Blue)’, ‘오르니토스 칸티나/라 타케리아(Hornitos Cantina/La Taqueria)’ 등과 함께 입점하게 된다.
이어 “우리는 프로 스포츠팀보다는 우리가 영업 중인 지역사회의 학교나 커뮤니티 팀을 후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수년간 충성 고객들로부터 ‘좋아하는 팀의 경기장 안에 인앤아웃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경기장 내 매점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 매장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인앤아웃이나 다른 어떤 회사든 야구장 안에서 버거를 판매하려면 단순히 그릴과 계산대를 설치하는 것 이상을 요구받게 된다. 다저스처럼 많은 팀은 매점 운영권을 방송 광고, 소셜미디어 홍보, 경기장 내 간판, VIP 스위트 운영권 등과 묶인 대형 스폰서 계약의 일부로 포함시키길 원한다. 이런 계약은 보통 수년간 유지되며 수백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그런 스폰서 비용은 고스란히 햄버거 가격에 포함되며, 때문에 야구장 등 스포츠 구장에서 판매되는 햄버거가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비싼 이유다.
인앤아웃은 가격에 늘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스폰서쉽과 연결된 햄버거 가격 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인앤아웃을 전국의 일부 스포츠 경기장에서 볼 수는 있다.
인앤아웃은 독립리그 야구팀, 마이너리그 농구팀, 그리고 가끔 포모나에서 열리는 레이싱 경기 등 비인기 종목에는 인앤아웃 트럭을 여러대 보내며 스폰서하지만 가격은 일반매장과 똑같이 적용한다.
인앤아웃의 1호 매장 볼드윈 파크의 바로 옆인 웨스트코비나에서 나고 자란 전 메이저리그 선수 제이슨 지암비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시절 양키스타디움에 인앤아웃 매장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앤아웃의 사업철학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