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에서 노숙 상태에 놓인 학생 수가 한 학년도 사이 수천 명 늘어나며 급증하고 있다.
UCLA의 두 건의 연구에 따르면, 카운티 내 노숙 학생 수는 2022~2023학년도 4만7689명에서 2023~2024학년도 6만1249명으로 28% 증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 전체 노숙 학생 증가율은 16%로, 24만6480명에서 28만685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는 저렴한 주택 부족과 학군에 대한 연방 지원금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마이라 카자레스–미네로 UCLA 연구원은 “주택 부족과 경제 불안정, 기타 장벽으로 인해 주거 접근성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임시 재정 지원과 정책이 종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LA 카운티의 방대한 교육 시스템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카운티에는 80개 학군과 371개 차터스쿨이 포함돼 있다.
특히 LA 통합교육구는 100만 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 중인 전국 두 번째 규모 학군이다.
연구진은 청소년 노숙 문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주 및 카운티 데이터를 분석하고, 노숙 학생 비율이 높은 LA 카운티 내 10개 학군의 패턴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필리핀계 학생을 제외한 모든 인종·민족 집단에서 노숙 학생 수가 증가했다.
특히 라틴계와 흑인 학생이 노숙 상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2024학년도 기준 LA 카운티 노숙 학생의 약 76%가 라틴계였으며, 이는 주 전체 평균 72%보다 높은 수치다. 흑인 학생은 약 12%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라틴계 학생들이 이민 문제, 영어 능력, 부모의 고용 상태와 연관된 불안정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23~2024학년도 캘리포니아 노숙 학생 중 이주 학생 비율은 2.7%로, 전년도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다.
연구는 “이 같은 통계는 라틴계 학생이 불균형적으로 노숙을 경험한다는 사실과 일치한다”며 “이민 신분, 영어 능력, 고용 상황, 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주거 불안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노숙 학생 비율이 높은 카운티 내 10개 학군도 확인했으며, 노워크–라미라다 통합교육구와 윌소나 학군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상위 5개 학군 중 3곳은 샌가브리엘 밸리에 위치해 있다.
UCLA 학교전환센터의 조지프 비숍 소장은 “특정 지역, 특히 동부와 샌가브리엘 밸리에 노숙 학생이 집중된 것은 주거 비용, 지역 투자 부족, 서비스 격차 등 지역적 요인의 영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학교 내 노숙 담당 직원과 5개 학군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학생과 가족을 어떻게 파악하고 지원하는지 조사했다.
공동 저자인 아드리아나 하라밀로 카스티요 연구원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서비스와 자원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학군의 노숙 담당자는 가족을 지원과 연결하고 학업 편의를 제공하며 정책 요건을 안내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면서도 “재원이 부족한 시스템과 변화하는 행정 우선순위, 그리고 불평등한 접근성 문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많은 가족이 사회적인 낙인과 아동복지 조사, 이민 단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노숙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는 노숙의 정의를 좁게 이해하고 있으며, 친척이나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 ‘동거’ 형태의 경우 자격 판단에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분산된 학생 데이터 시스템도 확인 과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제한된 연방 지원금으로 인해 많은 학군이 단기 보조금이나 기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에 따르면 노숙 담당 직원들은 학생의 자격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학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숙 학생과 가족을 파악하고, 데이터 시스템 통합 등을 통해 협력 체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비숍 소장은 “학생 노숙 문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정 지원과 정책적 관심이 줄어드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전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청소년 노숙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하고도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