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차기 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 유세를 펼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선거전은 사실상 현직 시장 캐런 배스와 시의원 니티아 라만, 그리고 리얼리티 TV 스타 스펜서 프랫 간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UC버클리와 LA타임스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런 배스 시장이 2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25%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스펜서 프랫 후보도 22%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약 10%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막판 표심 향방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LA 시장직은 도시 행정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문화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인 만큼 헐리우드 유명 인사들의 공개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제인 폰다와 사무엘 L. 잭슨은 캐런 배스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사무엘 L. 잭슨은 지지 영상에서 “지금은 정부 시스템을 이해하면서도 시민들의 필요를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코미디언 첼시 핸들러와 배우 겸 제작자 민디 캘링은 니티아 라만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핸들러는 “라만은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이민자, 워킹맘으로서 실제 문제 해결 경험을 갖춘 후보”라고 평가했다.
스펜서 프랫 후보는 팟캐스터 조 로건과 HBO 드라마 ‘앙투라지(Entourage)’ 제작자 덕 엘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덕 엘린은 공개 영상에서 “오랫동안 LA를 멋지게 보이도록 만든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지금은 이 도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간 도시가 크게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주말 동안 LA 전역을 돌며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
재선에 도전하는 배스 시장은 유세 현장에서 경쟁 후보들을 겨냥해 “리얼리티 TV 악역 출신 후보에게 도시를 맡기겠느냐”며 프랫을 비판했다. 또 “시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후보가 도시의 노숙자 문제를 충분히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랫 후보는 도로 포트홀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LA시 311 민원 시스템을 “블랙홀과 같다”고 비판하며 시민 안전 앱인 ‘시티즌(Citizen)’을 활용한 새로운 신고 시스템을 제안했다.
프랫은 “수천 명의 시민이 같은 문제를 신고하면 시가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행정 책임성을 강조했다.
라만 후보는 별도 행사에서 “시민들의 분노와 좌절이 혐오와 분열 정치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카운티 전역에 600개 이상의 투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이미 진행 중이며, 선거일인 2일에는 모든 투표센터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부동층 비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투표율이 이번 LA 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