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베이커스필드 중간에 자리한 테혼 랜치 지역에 2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를 개발하는 ‘센테니얼 프로젝트’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LA수피리어 법원이 지난 7일 이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평가승인의 효력을 정지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10여년전부터 추진되어온 이 프로젝트는 추진 과정에서 산불 위험과 환경 파괴 문제 등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반대 주장이 많았지만 지난 2018년 12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승인으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미첼 백로프 판사는 당시 승인된 환경평가가 산불 위협과 차량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을 간과했다며 환경영향 평가 승인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센테니얼 프로젝트는 환경영향 평가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하게돼 프로젝트 추진이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5번 프리웨이와 138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테혼 랜치 지역에 2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택·상업 단지를 개발하는 신도시 조정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테혼 랜치 컴퍼니가 소유한 27만 에이커의 사유지 가운데 10%를 개방하는 것으로 30년에 걸쳐 5만 7천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새 도시가 건설된다.
84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용 공간도 조성되고, 저렴한 주택 가격, 스마트 교통수단을 통한 걷기 좋은 도시, 태양열 발전 등을 추구하며, 모든 주택 반경 0.25마일 이내에 공원이 위치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산불다발 지역인 이곳에 대규모 주거지가 조성될 경우, 산불이 발생하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날 가능성이 매우 크고 현재도 심각한 5번 프리웨이의 교통 체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