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청(NWS)가 캘리포니아 주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전력당국은 남가주 전역에서 플렉스 알럿을 발동, 주민들의 전력 소비 자체를 촉구했다.
12일까지 10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당국은 폭염이 전력망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을 우려해 9일과 10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플렉스 알럿을 발동했다.
10일 현재 기록적 폭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시에라 네바다 지역의 산림에서는 산불 발생이 급증하면서 국유림 출입이 금지됐다.
주 전력관리 기관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 운영’(California Independent System Operator)에 는 플렉스 알럿 발동 이후에도 전력 소비가 공급을 초과하게 되면 순차적 정전이 실시될 수 있다.
플렉스 알럿은 전력소비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권고하는 것이다.
기록적 폭염으로 전력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단전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플렉스 알럿이 발동되면 주민들은 에어컨을 78도로 설정하고, 가능하면 에어컨 대신 팬을 사용하고, 블라인드와 커튼을 닫아 두는 것이 좋다.
또, 사용하지 않는 전기 장치는 플러그를 뽑고 불필요한 전등은 끄고 주요 전기 장치는 오후와 저녁 시간에는 에 작동하지 않아야 한다.
또, 에어컨은 오후 3시 이전에 가동해 집 내부 온도를 낮춰야 하며,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 충전, 세척기와 세탁기 등도 가급적 오후 3시 이전에 가동해야 한다.
미국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미 전국의 47% 지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NOAA는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는 서부 지역의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1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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