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인구가 7300만 명에 달한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뉴욕에서는 한 병원의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접종했다. 화이자의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승인을 받은지 3일 만이었다.
이후 1년이 지난 14일 미국에서만 수백만 명,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CNN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텍사스 보건서비스 등의 자료를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은 최소 4억8500만회 접종됐다. 이 가운데 화이자가 60%, 모더나가 38%, 얀센이 4% 미만이었다.
특히 미국 인구 가운데 최소 2억2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 받았다. 인구의 60.9%였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23.4%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받지 않았다. 약 7300만 명에 달한다. 한국 인구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州) 마다 접종률은 차이가 난다. 버몬트 주에서는 주민 4분의 3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그러나 앨라바마주, 조지아주, 아이다호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와이오밍주 등 6개 주는 주민의 절반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매일 최소 200만 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여름 급격히 감소했으나,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인된 이후 최근 몇 주 간 가속화됐다.
전 세계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최소 85억회였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온라인 간행물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7%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한번이라도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의 비율은 미국, 프랑스 등 고소득 국가는 65%, 아프가니스탄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8.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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