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가 연방당국과는 별도로 국경 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미국과 멕시코간 수출입 물류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인해 멕시코 트럭 기사들은 국경지역에서 항의 시위까지 벌였다.
텍사스국제생산협회(TIPA)는 1억5천만 달러 상당의 과일과 채소가 국경에 정체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멕시코 대형차 제조협회(ANPACT)는 멕시코산 세미 트럭의 미국 수출이 며칠 사이 80%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는 전 세계 1위 세미트럭 수출국이다.
이같은 이례적인 국경 물류 차질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고속도로 치안을 개선한다며 멕시코발 화물 트럭들에 대한 경찰 검문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경찰 검문으로 트럭 25%가 차체 결함 등을 이유로 운행 불가 판정을 받았고 차량들의 국경 통과 시간이 길어져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자 멕시코 트럭 운전기사들은 지난 11일부터 물류량이 가장 많은 파-레이노사 국경 다리를 막고 시위를 벌였고, 국경 정체는 더욱 심각해졌다.
10일에는 멕시코 갱단이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14일 현재 파-레이노사의 봉쇄 시위는 종료된 상태다.
물류 정체가 심각해지자 멕시코 누에보레온주는 자체 트럭 검사를 강화하기로 하고 텍사스에 검문 중단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하지만, 텍사스주는 다른 국경에서는 검문을 계속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발해 국경검문을 강화한 텍사스 주에 대해 백악관은 불필요한 과잉조치라고 비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