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들을 포함해 수십여명의 여신도들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해 온 혐의로 체포, 기소된 멕시코계 대형 교회 라 루즈 문도 교회의 목사가 16년 8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8일 KTLA의 보도에 따르면 나손 호아킨 가르시아는 LA수피리어 법원에서 3건의 중범죄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전세계 5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예수의 증인이라고 불리는 가르시아는 지난주 혐의가 인정되기까지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해왔다.
검찰은 그가 영적 영향력을 남용해 여성 신도들과 성관계를 가졌고 아동 강간죄를 포함한 19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로날드 코엔 판사는 가르시아를 성적 포식자로 평가하며 종교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놀랍다고 평했다.
판결이 있기 전 문도 교회에서 성적 피해를 입은 피해 여성들이 하나둘 나서 사실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르시아의 손 안에서 희생이라는 이름 아래 강간 및 수많은 성적 폭력과 추행을 당해왔다고 고백했다.

한 여성 피해자는 “나는 나를 폭행한 그를 숭배해왔고 가르시아는 자신을 희생양으로 몇 번이나 악용했다”며 “그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피해자들 중에는 15세 소녀도 포함됐다. 일부 피해자들은 가르시아의 징역이 충분치 않다며 최소 20년형을 선고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패트리샤 퍼스코 검사는 가르시아에 맞대응해 목소리를 낸 피해 여성들의 용기를 높게 평가하며 눈물로 가르시아의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렌지색 죄수복과 마스크, 안경을 끼고 법정에 선 가르시아는 피해 여성들 쪽을 쳐다보지 않고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피해 여성들은 하루에 3번 이상 기도하며 교회 안에서만 지냈고 이에 가르시아의 성폭행이 시작됐을 때는 아무도 그녀들을 믿지 않았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가르시아에 의해 세뇌당하며 교회와 가르시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함을 굳게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가 피해자들에게 종교라는 보이지 않는 수갑을 채워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운 포식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르시아는 문도 교회를 창립한 새뮤엘 호아킨 플로레스의 아들로 플로레스는 2014년 사망했다. 플로레스 또한 1997년 아동 성범죄 혐의를 받았었지만 멕시코 법정은 그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현재 문도 교회 신도들은 미국에만 1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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