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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오른 미시건주 최장신 고양이 “표범으로 오해 받아요”

2022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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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starcats_detroit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고양이의 사연이 5일 USA투데이에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에 살고있는 사바나 고양이 ‘펜리르(Fenrir)’.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펜리르는 바닥에서 어깨까지 높이가 47.83cm(18.83인치)로 ‘현존하는 고양이 중 가장 키가 큰 고양이’로 선정됐다. 사바나 고양이 평균 키가 35~43cm임을 감안해도 펜리르는 이들보다 3cm가량 더 큰 편이다.

사바나 고양이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서벌 수컷과 샴 고양이 암컷을 교배해 나온 품종으로, 펜리르는 서벌의 2대손인 사바나 고양이 F2이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사이테스(CITES·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국제 협약) 2급에 해당하는 서벌은 물론, 4대 자손인 F4까지 개인 사육이 불가하다.

펜리르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에서 가정의학과를 운영하는 의사 윌리엄 파워스와 함께 살고 있다.

파워스에 따르면 펜리르는 세계 최장신 고양이답게 껑충 일어나 닫힌 방문을 열기도 하고, 사람 허리보다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을 앞발로 쉽게 쳐서 떨어뜨리기도 한다.

현재 생후 2년 10개월인 펜리르는 지금도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어 식사량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엔 닫혀있는 사료통을 가지고 뒹구는 펜리르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펜리르의 역할은 단순한 반려묘에 그치지 않는다. HIV 전문의로 클리닉을 운영하는 파워스를 도와 환자들을 진정시키는 ‘테라피 캣’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파워스는 펜리르에 대해 “사람을 좋아하는 친절한 고양이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마치 아기처럼 안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신 고양이’ 펜리르와 주인 윌리엄 파워스. 출처: Guinness World Records

병원에 가지 않는 날이면 펜리르는 집에 있는 다른 고양이 5마리와 함께 놀지만, 파워스는 펜리르에게 가슴줄을 채워 산책하러 나가는 것을 즐긴다.

파워스는 “펜리르와 함께 산책을 나가면 많은 사람이 펜리르를 표범이나 오셀롯(고양이과 육식동물)으로 오해하지만, 펜리르가 온순한 성격을 가진 테라피 캣임을 설명하면 가까이 와서 구경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실 펜리르 전에 최장신 고양이 기록을 가지고 있던 고양이는 파워스가 기르던 펜리르의 형 ‘악튜러스’였다.

악튜러스는 키 48.4cm(19.05인치)로 2016년까지 최장신 고양이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5년 전 집에 화재가 발생해 악튜러스가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해 ‘현존하는’ 최장신 고양이 기록은 사라지게 된 것.

파워스는 집이 모두 불에 타며 자신도 목숨을 잃을뻔 했지만 악튜러스의 죽음에 더 크게 상심한 채 지내다가 동생 펜리르가 태어나자 이를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수년간 고양이 보호단체 회장을 맡기도 한 파워스는 펜리르의 기네스북 등재를 계기로 디트로이트 유기묘 보호소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스는 “펜리르와 지역 고양이 보호소를 위한 기금을 모으는 자선활동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펜리르가 형 악튜러스의 유산에 부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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