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정부가 최다 2만4000명의 베네수엘라 이민들을 받아 들이기로 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수용하기로한 것과 비슷한 행동이며, 멕시코도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난민 일부를 받아들이는 데에 합의했다고 멕시코 외교부가 12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는 앞으로 연간 할당인원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외국인 미숙련 노동자 6만5000여명에 대한 임시 취업비자를 발급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멕시코와의 합의에 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임시 취업 비자 가운데 최소 2만명 분은 아이티를 비롯한 중미지역 국가들을 위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가 발표한 것과 같은 베네수엘라 이민들에 관한 협정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입국하려는 베네수엘라 이민들의 수를 이례적으로 많이 허용하는 것이다. 이 베네수엘라인들은 험지로 악명 높은 파나마의 다리엔 갭(Darien Gap)을 건너서 미 국경까지 온 사람들이다.
세계의 극한 오지 중 하나로 알려진 다리엔 갭은 파나마와 콜롬비아 국경에 걸쳐있는 87km 길이의 늪지대다.
AP통신의 확인 결과 미 당국의 관리들은 11일 발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전제로 베네수엘라 이민에 관한 건을 시인했다. 하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중이어서 아직은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가 발표하고 미국 관리들이 아직은 협의 중이라고 말한 양국간 합의사항에 따르면 일단 선택된 베네수엘라인들은 미국 공항에 직접 도착하게 된다.
미국은 이미 10만 명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에게 2년동안의 체류권을 인정해주었다. 10만명 가운데 1만7000명은 8월에 도착한 사람들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은 11일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논의를 거부했지만,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