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의 회의가 13일도 14일도 취소됐다.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이 사임했지만 나머지 두 명의 시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시의회의 파행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며 일어섰기 때문이다.
미치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시위대들과 시민들이 두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길 세디요 1지구 시의원과 케빈 드레온 14지구 시의원이 사임하지 않으면 시의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다고 밝히고 14일 시의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13일 미팅은 홈리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고, 14일은 시의회 정상적인 회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역시 취소되면서 LA 시의회가 마비상태가 됐다.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세디요 의원과 드레온 의원이 이 같은 상황에서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과 관련해 “놀랍다 (surprised)”고 밝히고, 그들이 사임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시의회 활동이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기 때문에 그들이 사임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페럴 임시 시의장은 “LA 시의회가 두 명의 시의원 들의 임무와 공무를 박탈할 수는 있지만 사퇴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디요 의원은 현재 시간을 끌면 자연스럽게 정계에서 물러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미 지난 LA 1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유니세스 헤르난데스에게 득표율 54.04%대 45.96%로 뒤져 다음 달이면 임기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1지구 시의원이 바뀌기 때문이다.
남은 보름간의 기간을 버티려고 하는 것이라면 보름 내내 LA 시의회는 마비될 것이고, 시위대의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