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여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한 조직을 검거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는 스페인 경찰이 성매매 조직을 적발해 피해자 5명을 석방하고 7명을 인신매매와 성 착취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을 마드리드와 스페인 북서부 오렌세에서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콜롬비아 출신의 범죄 조직이 조직적으로 남미 여성을 모집해 성매매한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조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스페인에서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한 뒤, 3000유로의 빚을 갚아야 한다며 성매매를 요구했다.
경찰은 “성 착취를 당한 여성은 모두 5명으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었다. 이들 국가는 남미에서 ‘미스 유니버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등 ‘미녀들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광고를 뿌려 피해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할 용모단정의 여성을 모집한다는 말을 믿고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취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조직은 여성들에게 항공 티켓과 현찰을 제공하고 고급 호텔에 머무르게 한 뒤, 해당 금액을 갚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두 곳을 압수수색해 현찰 1만8000유로, 휴대폰, 마약류, 위조 서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성매매는 주택을 빌려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일주일 내내 주말도 없이 24시간 일했다”며 “번 돈을 빚을 갚는 데에 빼앗기고, 수입의 극히 일부만 받았다. 집 밖으로 나갈 땐 감시자가 동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