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 주택 소유주들 중에는 유튜브로 배운 실력으로 손수 집 수리 공사를 하다 돈은 돈대로 쓰고 공사를 망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튜브가 백과사전이자 ‘선생님’이 된 ‘유튜브 만능시대’에 어설프게 학습한 실력으로 싼값에 집수리를 하려다 망쳐 결국 전문가를 부르게 돼 비용은 2배 이상 더 들이는 낭패를 당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었다.
집수리와 관련된 수많은 유튜브 영상들이 너무나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영상을 보면 누구나 쉽게 직접 집수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고 어설픈 자신감으로 집수리를 직접 하려는 한인 주택소유주들은 많지만 실제로 집수리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인 핸디맨들은 최근 집수리를 직접 하려다 결국 손을 들고 만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SOS 요청을 자주 받고 있다.
핸디맨 토니 박씨는 “유튜브 보고 배운 어설픈 지식으로 공사를 하다 비용을 3배 이상 낭비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고,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제를 더 키우는 한인들도 많다”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직접 샤워기를 교체하고 수도관까지는 연결은 잘했지만 수도관에서 물이 새 어쩌지 못하고 핸디맨을 불러 보강작업을 한 한인 주택소유주는 핸디맨에게 80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핸디맨 박씨는 “이 주택소유주의 어설픈 공사 마무리로 타일을 다시 뜯어내고, 샤워기에 연결된 수도관 작업을 다시 하고, 물이 세지 않도록 보강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800달러를 받고 작업을 마무리 했지만 처음부터 불렀다면 2~300달러면 간단하게 샤워기 교체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돈을 아끼려다 3배 이상 비용을 지출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직접 집수리를 한 주택 소유주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1-2년이 지나서야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주택 소유주들이 직접 수리한 방문, 창틀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축 이완이 진행되면서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서툰 실력으로 경첩을 뜯었다 붙였다 반복하면서 결국 문틀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핸디맨 박씨는 “문짝의 경우에는 기초 작업이 중요한데 보통 일반인들은 그냥 틀과 문을 뜯어내고 새로 산 문을 다는 경우 문짝 아귀가 잘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창문 등 외부와 연결된 문을 교체한 경우 기초작업이 충실하지 않을 경우 비가 셀 수도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거나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씨는 “최근 연락을 받고 한인 주택들에 가보면 대부분 집주인이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 실패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그럴 경우 집주인 직접 손 댄 부분을 뜯어내고 다시 작업하게 돼 비용은 2배 이상 들게 된다”며 “직접 고치거나 교체할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급등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집수리를 직접 해보려는 주택 소유주들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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