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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르스-노스 돔’ 가스전 공격…”세계 경제 대재앙”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버금 경기 침체 재정 90% 의존 카타르는 회복 불능 타격

2026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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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타르 해저 가스전 유전 지도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은 걸프만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이곳 가스를 처리하는 본토 아살루예의 육상 정유소와 가스 저장 탱크, 그리고 가스전과 연결된 해상 시설들을 공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인 카타르의 라스 라판 산업단지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지난달 28일 전쟁 시작 이후 에너지 생산 시설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걸프만 북부 하르그섬을 공습했지만 석유 관련 시설은 제외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장기하면서 상대방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독일 도이치벨레(DW) 등 외신은 20일 걸프만의 카타르와 이란의 공동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노스 돔’ 가스전에 대한 공격은 양국에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상호 공격이 격화돼 세계 최대 가스전인 이곳에서 생산이 중단되는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 유전에 불을 지른 것에 따른 환경오염의 10배의 피해가 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란 파르스특별에너지경제구역(PSEEZ).(출처: 위키피디아)

양국 공동 유전 연안 해저 가스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 유전에는 약 1800조 입방피트(51조㎥)의 천연가스와 약 500억 배럴(79억㎥)의 천연가스 콘덴세이트(응축액)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전의 채굴 가능성을 고려한 가채 매장량은 다른 모든 유전을 합친 것과 거의 맞먹는다.

이 가스전은 9700㎢의 면적을 차지하며 그중 3700㎢(사우스 파르스)는 이란 영해, 6000㎢(노스 돔)은 카타르 영해에 있다.

이번 전쟁 이전 카타르는 해당 가스전에서 하루 약 185억 입방피트(5억 2000만㎥)를 생산해 정부 수입의 약 90%를 차지했다.

이란의 하루 생산량은 약 20억 입방피트(5700만㎥)로 적다. 이는 서방의 제재, 고립, 그리고 잘못된 관리 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이스라엘 공군의 이란측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이란 전체 가스 생산량의 약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전은 평균 수심 65m인 해저면 아래 3000m인 대규모 연안 해저 가스 유전이다.

사우스 파르스 유전은 이란 가스 생산의 약 70%를 차지한다.

다만 이란에게 사우스 파르스 생산의 타격은 주로 국내 문제다. 서방의 제재로 인해 수출 능력이 제한되어 대부분의 가스를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보다 카타르 피해 더 커질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 소셜에 이란이 카타르를 다시 공격할 경우 “이란이 본 적 없는 규모의 남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대대적으로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이란 영해 부분만을 지칭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해저 가스전과 관련 시설들은 서로 공유되는 것이 많고 일부 파이프 라인은 해상 경계선을 지나 설치되어 있다.

파이프 라인, 터미널, 정제시설 등이 파괴되면 가스도 꺼내 쓸 수 없고 다시 회복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란 시설 파괴는 무기가 강력하면 카타르 시설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가 이란이 카타르를 공격한다고 이곳을 파괴하는 경우 이란보다 카타르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전세계에도 재앙이 될 전망이다.

카타르 관리들은 미국에 가스전만은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사적으로 부탁하지만 미국은 카타르의 동의나 협조와 관계없이 공격한다고 공언했다.

카타르와 세계 경제에 타격
카타르 재정수입의 90%를 차지하는 걸프 가스전이 이란의 공격 등으로 폐쇄되면 카타르 경제는 회복되기 어렵다.

또한 카타르에게 노스 돔 가스전에 대한 타격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이곳 가스전은 확인된 전세계 매장량의 40%를 차지한다. 유럽, 아시아, 중동에 생명줄이다.

1800조㎥ 매장량은 미국이 지난 50년 사용한 것보다 많다.

카타르는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LNG 수출국이다. 라스 라판 단지는 전 세계 LNG 무역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라스 라판 단지는 약 300㎢에 달하며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엑손모빌, 토탈에너지, 셸과 협력해 운영한다.

라스 라판 시설의 작업 중단은 LNG 생산의 부산물이자 반도체 생산에 중요한 헬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산업 용도에 영향을 미친다.

손상된 시설 수리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릴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석유나 가스가 줄어들 수 있다.

유럽은 카타르에서 LNG의 40%를 수입한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산업용과 가정용 연료를 카타르에서 수입한다.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등도 카타르에서 적지 않은 양을 수입한다.

카타르 가스전이 멈추면 유럽에 대규모 블랙아웃이 올 수도 있다.

이곳 가스 생산이 중단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세계 경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LNG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가스와 전기료 상승 등 생활 물가 상승 피해를 볼 수 있다.

카타르 가스전 파괴는 상호 확증 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라는 미친 짓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가스전 파괴로 인한 가스 누출, 기름 오염, 화재 연기 유독가스 등 환경 재앙도 우려된다.

1991년 걸프 전쟁때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유전 화재는 9개월간 계속됐다. 연기는 우주에서도 보였고, 환경 피해는 10년 넘게 갔다. 파르스 가스전 파괴의 환경 피해는 걸프 전쟁 당시의 10배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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