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로드레이지(보복운전)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멕시코로 도주한 지 약 20개월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5일 용의자를 벨플라워 거주 크리스천 로하스(21)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2024년 10월 10일 오후 4시께 보일하이츠 인근 북쪽 방면 5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했다. 당시 로하스는 다우니 거주 조슈아 로하스 시니어(47)와 함께 닷지 듀랑고 SUV를 타고 이동하던 중 캐딜락 세단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갈등은 결국 총격으로 이어졌다.
사건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SUV에 탑승한 용의자들이 캐딜락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총격을 받은 캐딜락 운전자는 급히 차량을 갓길에 세웠지만, 한 용의자가 차량으로 달려가 조수석 문을 연 뒤 근거리에서 여러 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극도의 공포에 빠진 운전자는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차량을 돌려 역주행을 시도했으나, 결국 여러 차량과 정면충돌하는 대형 사고를 냈다.
이 사건으로 캐딜락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이 숨지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과 연쇄 충돌 사고 여파로 프리웨이 수 마일 구간이 마비되면서 수천 명의 운전자들이 장시간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장기간 수사 끝에 CHP는 두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조슈아 로하스 시니어는 사건 발생 12일 뒤인 2024년 10월 22일 샌버나디노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재 재판을 기다리며 구금돼 있다.
반면 크리스천 로하스는 사건 직후 미국을 떠나 멕시코에 숨어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그에 대해 430만 달러의 보석영장을 발부하고 추적을 이어왔다.
CHP는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로하스가 멕시코 팔로모 데 아리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미국 연방보안관국(U.S. Marshals Service)이 멕시코 주경찰과 협력해 체포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지난 6월 2일 멕시코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크리스 마가리스 CHP 남부지부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체포는 시간과 국경이 폭력 범죄자를 법의 심판으로부터 영원히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수사관들은 거의 2년 동안 이 무의미한 폭력 사건의 책임자들을 추적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방보안관국과 멕시코 법집행기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용의자를 찾아 체포하고 미국으로 송환할 수 있었다”며 “어디에 숨어 있든 폭력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