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지하에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비밀 벙커가 이미 존재한다는 전직 미 정부 관리들의 증언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6억 달러(약 8277억원) 규모의 새 연회장 건설 필요성을 국가안보와 연결해 주장해 온 가운데, 기존 보안 시설의 존재가 새로운 논란으로 떠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전직 미 정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백악관 지하 60피트(약 18m) 이상에 대통령과 핵심 참모진을 보호하기 위한 고도의 방호 시설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추진되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비밀리에 완공됐다. 핵폭발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건설됐고, 국가안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이 정부를 운영하는 지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새 연회장과 지하 군사 시설이 외국의 적대 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위협, 드론 공격 등에 대응하고 대통령의 지휘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백악관 측은 이 시설이 공격이나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국가안보 참모진이 보호된 공간에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직 관리들은 기존 벙커의 존재가 현재 진행 중인 연회장 건설을 둘러싼 소송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새로운 법적 논리를 약화시킨다고 말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 동관 현대화 사업은 대통령과 백악관 부지, 그리고 특정 보안 인프라 자산의 안전과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역사적인 UFC 프리덤 250 행사에 대한 공격 기도가 저지된 사건은 대규모 행사를 위해 동관 현대화 사업이 왜 절실히 필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여기에는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구조물과 드론 항만을 비롯한 기타 중요한 보안 강화 시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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