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LAUSD)가 고교 풋볼 경기 도중 머리를 다친 뒤 숨진 16세 학생 크리스토퍼 에이든 가르시아의 유가족으로부터 사망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유가족 측은 가르시아가 정상적인 수비 태클을 하다 머리를 지면에 부딪혔지만, 지나치게 딱딱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경기장과 학교 측의 시설·장비·감독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2024년 여름 사우스게이트의 사우스이스트 고등학교 주니어 바시티 풋볼팀에서 뛰던 학생이었다. 그는 같은 해 8월 23일 바시티 팀으로 승격돼 메이우드 센터 포 인리치드 스터디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가족 측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경기 도중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를 태클한 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 뒤쪽을 지면에 강하게 부딪혔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들어갔으며 사고 11일 뒤 숨졌다.
유가족 측 변호인들은 당시 플레이 자체에는 특별히 위험하거나 비정상적인 동작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족 측 변호사 켄트 M. 헨더슨은 해당 태클에 대해 “NFL에서도 계속 반복되는” 정상적인 풋볼 동작이라며 “풋볼에서 가르치는 종류의 플레이”라고 설명했다. 풋볼 전문가 역시 공개된 영상을 토대로 해당 플레이가 전형적인 태클로 보이며 극적이거나 특이한 상황은 발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가족이 소송에서 핵심적으로 문제 삼는 것은 경기장 상태다.
변호인들은 경기장 지면이 지나치게 딱딱했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가르시아가 머리를 부딪혔을 때 충격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LAUSD가 안전한 경기 시설과 적절한 장비, 충분한 감독을 제공하지 못한 점도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유가족 측 주장이다.
가족은 소송에 앞서 LAUSD에 정부기관 상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으나 교육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가르시아가 부상을 입은 지 2년하고 하루가 지난 24일 유가족과 변호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실제 경기 영상도 공개했다.
변호인들은 가르시아의 죽음에 대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학생 선수들에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스포츠 시설과 안전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장 상태와 LAUSD의 관리 소홀이 가르시아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은 현재 유가족 측이 소송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법원의 판단을 통해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