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에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거대한 아미 열성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안 인종증오 범죄에 슬픔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BTS는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는 강한 메시지를 한글과 영문으로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저희도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 비하를 당하기도 했으며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 감히 표현할 수없는 고통일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고 잇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아시안으러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저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 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전달해야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 함께 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BTS는 지난해 5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한창일 때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는 등 인종차별 반대에 함께 해 왔다.
BTS의 행보의 뒤에는 늘 그들의 팬들인 아미(ARMY)가 항상 함께 했으며 지난해 BTS가 100만달러를 흑인단체에 기부하자 ARMY도 100만달러를 모금해 기증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