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리전트가 재정 안정과 보조금 추가 지원 필요성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승인했다.
지난 22일 리전트는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 속에서도 내년 가을 학기 신입생부터 등록금을 4.2% 인상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만 2,570달러인 등록금은 534달러가 인상된 1만 3,104달러가 된다.
인상된 등록금은 2022년 가을에 입학하는 학부생에게만 적용되며 최대 6년간 유지된다.
대학원생 등록금은 매년 인플레이션 비율에 따라 조정된다.
UC 마이클 드레이크 총장은 “이번 등록금 인상안의 목표는 재정적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UC 각 캠퍼스들이 교육의 질과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며, 저소득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이크 총장은 “보조금 확대로 수업료 수입의 45%가 학생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리전트 회의에서 드레이크 총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캠퍼스들이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여파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재정 어려움으로 강의실과 기숙사들은 더 붐비게 됐고, 교수진과의 상호 작용이 줄어들었으며 졸업 필수이수 과정 수강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드레이크 총장의 진단이다.
이번 UC의 등록금 인상은 지난 2011년 이후 두번째 인상이다.
그러나 UC 학생회 등은 #stoptheforeverhike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등록금 인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등록금 인상으로 부모가 대학 등록금 지불을 거부하는 LGBTQ 학생, 이민자 학생, 저소득 타주출신 학생 등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학생회측은 주장하고 있다.
에이던 아라싱햄 회장은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지 못했지만 보다 저렴하고 접근이 용이한, 양질의 대학교육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문 대표몫의 UC 리전트 이사인 세릴 로트는 “등록금 인상이 승인됐지만 6년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한 조항은 학생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내가 UCLA 법대생이었을 때 등록금이 1학년과 3학년 사이에 갑자기 35%나 오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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