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캘빈클라인 청바지는 당시 15세이던 브룩 실즈를 모델로 썼다. 실즈가 광고에서 내 뱉은 이 말은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게재된 패션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실즈는 “당시 광고가 성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땐 실제보다 내가 훨씬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순진했다”고 말했다.
당시 캘빈클라인 청바지 광고는 미국 지상파 방송에서 금지됐다. 심지어 파파라치들까지 실즈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실즈는 “광고나 대사가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런 반발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파파라치가 저희에게 소리치는 상황이 너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이 광고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단숨에 캘빈클라인 청바지는 화제가 됐다.
실즈 역시 여전히 해당 광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실즈는 “논쟁이 역효과를 낳았다. 광고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그런 분위기가 수십 년 동안 유지됐다”고 전했다.
당시 실즈는 패션계에 떠오르는 인물이던 캘빈 클라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대신 독특한 시각을 지닌 미국 유명 사진 작가 리처드 애버던(1923~2004)과 작업에 끌렸다고 했다.
다만 광고 프로젝트는 장시간 노동 집약적인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즈는 “아무도 촬영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애버던도 상업계에 첫 진출한 것이라 상당히 긴장한 것 같았다. 두 팔과 두 다리로 균형을 잡는 유연한 동작은 구체적이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