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액센트가 있을까. 언어학자들은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10일 KTLA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액센트에 대한 언어학자의 흥미 있는 견해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테레사 크리스틴 프랫 언어학 교수는 모든 언어학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액센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타주 주민들과 비교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갖고 있는 특별한 액센트가 분명 존재한다는 분석도 있다.
예를 들면 말 끝을 높은 톤으로 올리는 것 등이라고 프랫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카다시안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관련 있는 “삐걱대는 목소리,” 그리고 말 중간 중간 “like”를 자주 사용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
프랫 교수는 보통 액센트라고 하면 머리속의 캐릭터나 선입견 등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남가주 샌퍼난도 밸리의 “밸리 걸”을 연상케하는 액센트들이라는 것이다.
프랫 교수는 젊은이들이 모음을 발음하는 특별한 방법이 밸리 걸 이미지와 연관되어있지만 사실은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두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편 1984년 샌프란시스코 원주민인 칼 놀트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칼럼에서 네이티브 샌프란시스코의 액센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도시의 이름을 붙여서 발음하는 것 즉, Sanfrancisco, Sannazy (산호세) 또는 Thecity 등, 또는 프리스코나 샌 프란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 것, 또는 커피를 “CAWfee” 라고 발음하는 것 등이다.
이 예시들 중 일부는 “미션 브로그”라고 불리며 네이티브 뉴요커나 보스턴 사람들과 같은 동부 지역 액센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프랫 교수에 따르면 이런 액센트를 들을 때면 사람들은 “R”의 다른 사용법에 관해 반응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누군가 ‘store’을 ‘stor’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들으면 ‘R’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이나 보스턴 액센트를 흉내낼 때 R 발음을 고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액센트는 특히 미국으로 건너온 아이리쉬 이민자들과 관련이 있다. 골드러쉬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남부 지역 마켓과 미션 지역은 아이리쉬 카톨릭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