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국민 MC’로 통한 고(故) 송해가 등장하는 광고가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최근 다시 공개한 ‘영원한 국민MC 송해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18일 기준 약 37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고인을 향한 식지 않은 추모 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야놀자는 앞서 이달 초 송해가 출연하는 해당 광고 캠페인 ‘야놀자해’를 온라인에 공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인이 별세하면서 추모의 의미로 방영을 중단했다. 대신 1분20초 남짓의 송해 추모 영상을 별도로 올렸다. 이후 지난 15일부터 광고 제작에 참여했던 송해의 뜻에 따라 2주간 온라인과 TV에서 광고를 재개했다.
야놀자 측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뜻에 따라 딥페이크, AI 딥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선생님의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오천만의 놀이꾼으로 살아오신 송해 선생님, 이제는 하늘에서 더 신나게 노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고는 생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한 송해가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송해의 뜻처럼 말을 탄 채 바다를 질주하는 송해, 서핑보드를 들고 전력 질주하는 송해 등의 모습이 구현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생전에 꿈꾸시던 황해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여시길” “광고 보면서 울어보긴 처음”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 좋다” “이게 AI로 만든거라니 놀랍다” “하늘가서도 ‘전국노래자랑’ 외칠 것 같다” “사랑했습니다” 등 그리움과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에서 데뷔, 67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대중문화사에 한획을 그었다. 지난 8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