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케이티 포터와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이 사실상 동률의 초박빙 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칼리지의 10월 20~21일 조사에 따르면, 힐튼 지지율은 16%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고, 포터는 15%로 소폭 하락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공화당 셰리프 채드 비앙코는 11%, 민주당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와 하비에르 베세라는 각각 5%로 동률을 기록했다.
영국 출신 보수 논평가인 힐튼은 폭스뉴스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 “주 정부의 세금과 규제 완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내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반면 포터는 두 개의 논란성 영상이 공개되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했던 전 연방 하원의원으로, 하버드와 예일대를 졸업한 포터는 “중산층의 대변자”를 자처하지만 최근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조사에 따르면 포터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26%,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35%였다. 힐튼은 긍정 21%, 부정 12%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와 연방 상원의원 알렉스 파디야 역시 차기 주지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세 번째 임기 연임이 금지되어 있어 2026년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뉴섬은 2018년 첫 당선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며, 이후 연방 정치 무대로의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뉴섬은 최근 대선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주지사직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응답자의 39%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TV 토론이나 현장 유세 결과에 따라 판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