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 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인해 푸드뱅크 무료 식료품에 의지에 연명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식료품을 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푸드뱅크 무료 식료품 배급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갈수록 푸드뱅크에서 배급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은 길어지고 있다.
20일 LA타임스는 팬데믹 사태가 완화되면서 올해 초 서서히 줄어들던 푸드뱅크 무료 식료품 수급자들이 최근 41년만에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드뱅크 측도 높아진 음식값과 운송을 위한 개솔린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례로 새크라멘토의 푸드뱅크 측은 지난해 12월 달걀 12개 들이에 93센트를 지불했지만 지난해는 2달러 20센트를 지불했다.
캘리포니아 푸드뱅크 협회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올해 초 제안한 예산액의 2배에 달하는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 측은 팬데믹은 서서히 끝이 보이는 듯 하지만 실제 가정들의 경제적 타격은 계속되고 있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새크라멘토 푸드뱅크는 푸드뱅크를 찾는 주민들이 지난해에만 40% 늘었다고 전했고, 산타바바라 카운티 푸드뱅크도 최근 3개월 간 푸드뱅크를 찾는 주민들과 배분한 음식의 양이 3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노스웨스턴 대학 정책 연구소의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20%는 매일 음식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는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에 푸드뱅크에 예정된 8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에 더해 5천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푸드뱅크 협회는 캘리포니아 내 푸드뱅크들이 올해 최소 1억 2천만 달러의 주 예산과 6천만 달러의 지속적인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