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하다 아기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엄마가 기소됐다고 22일 피플, KTVU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4일, 경찰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8개월 된 쌍둥이들이 의식이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 산호세 경찰 보도 자료에 따르면 경찰들이 도착했을 때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
두 아기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 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산호세 경찰 측은 지난주 이 쌍둥이의 엄마인 셀리나 후아레즈가 살인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후아레즈는 평소에는 아기들에게 젖병으로 먹이는데 그날은 ‘적절한 영양분’을 주기 위해 모유를 먹이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숨진 쌍둥이인 멜라니가 제대로 젖을 물지 않자 답답해져 아이가 숨을 쉬려고 할 때 얼굴을 못 떼게 했다.
후아레즈는 아기가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자신의 몸 쪽으로 밀어 넣는 동안 멜라니가 숨 쉬려고 버둥거리며 다리를 차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멜라니를 10분 동안 안고 있다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알았음에도 2분 더 젖을 물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 후 의식이 없는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다른 쌍둥이한테 똑같이 했다고 밝혔다.
20분을 기다리다가 후아레즈는 거실로 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쌍둥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결국 의사들에 따르면 멜라니는 오랫동안 호흡을 하지 못해 호흡부전과 심정지로 사망했다. 다른 쌍둥이는 피부 변색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아레즈의 동생이 집에 돌아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