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로 11명이 추가로 사망한 사실이 정부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관련 사고에 관련한 경보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이 사망사고들 가운데 10명은 테슬라 차량과 관련되었다. 하지만 국립고속도로안전청 (NHTSA)의 자료에는 이 것이 자율주행 차량의 기술적 결함 때문인지 운전자의 실수 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혀져있지 않다.
11명째 사망자는 포드 픽업 트럭 운전자였다. 포드사는 사망사고는 신속하게 정부에 신고해야 되므로 일단 신고했지만 나중에 그 트럭에는 반자동 자율주행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추가 사망자는 올 봄에서 여름 , 5월에서 9월 사이에 일어난 사고로 인한 것이며 그 가운데 4건의 충돌 사고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충돌한 사건들이다. 플로리다에서 2건, 캘리포니아와 유타주에서 각 1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자동 주행장치 차량들과 오토바이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말한다.
NHTSA당국은 테슬라 등 자율주행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더 많은 안전관련 데이터를 전국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전국 도로들을 달리고 있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만도 83만대에 이른다. 미 당국은 모든 자동차와 기술회사에게 자율주행차량과 일부 자율주행 보조기구를 장착한 차량들에 관련된 사고 전부를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자동 안전센터’ (Center for Auto Safety)의 마이클 브룩스 사무총장은 정부가 2016년 오토파일럿 장치가 출범한 이래 수많은 문제들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난하면서 ” 테슬라도 연방정부의 안전규제에만 부응하면서 그 동안 나쁜 습관을 기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사고는 테슬라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NHTSA가 오토파일럿 장치에 관해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해 8월부터이다. 2018년 테슬라차가 길가에 비상등을 켜고 주차해 있는 여러 대의 비상긴급차량을 연쇄충돌한 사건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16대의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죽고 15명이 다친 이 사건의 조사 결과 지난 6월에는 테슬라 자율 엔진의 분석능력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리콜이 실시되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총 주행거리를 비교해봤을 때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자동운전 기기는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비해 사고율이 지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를 반박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300만대 이상의 테슬라 차량이 도로 위에서 운행되고 있다면서 ” 매일 주행거리는 엄청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율주행 엔진이 아닌 차량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탓하고 고소하고 있지만, 죽거나 다친 사람들은 이따금씩 나타나도 확연히 눈에 띄고, 테슬라 덕에 목숨을 구한 숱한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구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에 이어서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차”( Full Self-Driving)도 팔고 있지만 자동차 혼자 운전할 수는 없고 운전자가 수시로 개입해야 한다.
미국 전체의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해 자율차량의 사망자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사고 책임을 묻는 여론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해 미국에서 도로주행중 일어난 교통사고의 총 사망자는 4만3000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 원상으로 복귀한 미국민들 사이에서 16년만에 최대의 사망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