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의 주지사 후보로 나선 공화당의 찰리 피어스 후보가 지방의 시장으로 있을 때 전 비서관을 성희롱한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을 앞두고 있다.
21일 제기된 소송의 소장에는 피어스가 “끊임없는 원치않는 신체적 접촉, 성희롱 발언, 성적으로 앞서 나간 행동”등으로 고소인을 괴롭혔다고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22일의 온라인 재판기록 열람 시스템에는 나타나있지 않았다. 고소한 여성의 앵커리지 변호사 케이틀린 쇼텔은 AP통신의 문의에 대해 이메일로 소송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소송은 케나이 고등법원에 접수했으며 24일 판사가 배정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쇼텔 변호사는 ” 선출직 공무원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을 성희롱했을 때에는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평소에는 성희롱 재판의 피의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피어스는 알래스카주 주지사에 입후보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며 이들은 22일 오전 앵커리지의 한 포럼에 모두 참석했다.
토론이 끝난 뒤 피어스는 AP통신에게 ” 앞으로의 재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거절했다.
그는 또 11월8일의 중간 선거가 몇 주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선거운동과 입후보를 끝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끝까지 선거운동을 완주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번 소송은 그가 시장으로 있던 케나이 페닌술라 시도 고발의 대상이다. 지방 정부가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이다.
원고인 여성은 그 곳 관청에 성차별이나 성희롱을 보복당할 위험 없이 신고할 통로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2022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 피어스의 비서로 일했으며 피어스는 8월에 시장직을 사임하고 주지사 선거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에서는 나중에 성명을 발표, 여직원의 성희롱 고발로 인해 시의회가 그에게 시장직을 사임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원고에 따르면 피어스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성적 발언을 했으며 자기 개인 사무실로 거짓 임무로 불러들여 얼굴과 목에 입맞춤을 하며 성생활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성희롱 행위를 일삼았다고 한다.
이 재판에는 11만7000달러의 조정금이 걸려 있지만 원고가 이에 합의하더라도 피어스는 자신의 성희롱 혐의를 끝까지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앵커리지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