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와 ‘전쟁’을 벌이던 미국의 한 남성이 이웃집에 6발의 총을 발사한 후 체포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 미네소타에 거주 중인 마이클 제임스 파워스가 ‘청설모를 잡으려고’ 쏜 총 6발이 이웃집 유리창과 벽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파워스는 위험한 무기를 함부로 다룬 것과 마을 한복판에서 총기를 발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파워스의 이웃은 집 외벽과 아들 방의 창문 가장자리에서 총알을 발견하곤 기겁했다. 몇 발은 창문을 제대로 맞췄는지, 몇몇 집안 창문은 온통 안으로 깨진 채였다. 이웃은 즉시 지역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웃의 집에서 발견된 총알은 총 6발로, 22구경 소총에 의해 발사됐다. 22구경은 미국 내에서 가장 저렴한 탄약으로, 주로 새나 소동물을 사냥하는 용도로 쓰인다. 한 발에 0.056달러(약 100원)꼴로 미국 전역에서 팔리고 있다. 다른 탄환에 비해서 위력은 약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탄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역시 22구경 탄환에 맞고 암살당할 뻔했으며, 33명을 사망케 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인 조승희가 사용한 탄약 또한 22구경이다.
지역 경찰은 조사 이후 총알이 파워스의 집에서 발사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긴급 체포했다. 파워스는 경찰에게 먹이통에 둔 미끼를 먹던 붉은 청설모에 두 발 발포했을 뿐이며, 발견된 여섯 발의 총알은 지난 2년간 발사해온 것이라 항거했다. 파워스는 자신의 침실 창문에서 사격을 실시했다. 파워스의 만행에 지역 매체들은 그가 청설와 ‘전쟁’을 벌여온 끝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파워스의 아내는 남편이 경찰에 체포될 때 “내가 말했잖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스는 다음 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