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학 순위를 매겨온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USNWR)이 미국 내 주요 법과대 10여 곳이 순위 결과에 공개적으로 항의하자 일부 평가항목을 재조정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USNWR은 지난 1일 188개 법과대 학장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 학장, 교수진, 변호사, 판사들의 사이의 평판 조사 가중치를 줄이고 돈 많은 대학교에 유리한 학생 1인당 지출 비용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가 지원한 법학 연구원 이수자와 취업자 및 기타 프로그램 졸업자를 동등하게 취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NWR은 평가팀이 100명 이상의 법대 학장 등을 접촉한 끝에 이같이 변경했다고 밝혔다. 매년 1위로 평가돼온 예일대가 USNWR의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에 평가기준 조정작업이 시작됐다.
이어 하버드대, 조지타운대, 컬럼비아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대, 스탠포드대 등이 평가 자료 제출을 거부해 14곳의 최고 대학 중 12곳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예일대와 버클리대 법대 학장은 학교 지원 연구원 졸업자를 공공 부문 종사자보다 높이 평가하는 미 변호사 협회의 권고에 따라 법과대학을 평가하는 방식이 잘못이라고 비판해왔다.
예일대측은 그러나 USNWR의 개선조치로 순위 평가 작업 불참 결정을 바꾸진 않을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