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월북 후 두 달 만에 미국으로 돌아온 주한미군의 트래비스 킹 이병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킹 이병은 탈영 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
북한을 빠져나온 지 20여일 만이며, 킹 이병은 현재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구금된 상태로 전해졌다.
탈영 혐의는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AP는 전했다.
탈영 뿐만 아니라 킹 이병은 아동 성착취물 소지, 동료군인 공격, 상관 명령 불복종, 주류 불법 소지, 거짓 진술, 경찰관 폭행 등 혐의도 받고 있다.
킹 이병의 모친은 성명을 통해 “아들이 무죄 추정(원칙)을 적용받을 수 있기를 요청한다”며 “나는 아들을 잘 알고 있는데, 파병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육군은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약속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 징계를 받고 수감됐던 킹 이병은 지난 7월17일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갑자기 달아났다. 다음날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여했고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은 킹 이병을 조사한 끝에 지난달 스웨덴을 통해 석방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27일 중국 국경을 통해 킹 이병을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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