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교사들이 평균 5만 달러가 넘는 학자금 대출 부채를 갚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포르노 콘텐츠에 손을 대고 있다고 4일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미주리주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두 명의 교사는 이들이 ‘온리팬즈(OnlyFans)’ 계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발각돼 휴직 처분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학자금 대출 빚을 갚기 위해 계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온리팬즈는 사용자가 일정 비용을 지불하거나 크리에이터가 특정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성인용 온라인 플랫폼이다. 윤리적으로 매우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제외하면 검열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주리주 세인트클레어고등학교의 교사 브리아나 코파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일하며 받던 봉급과는 차원이 달랐다”라며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온리팬스에 가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4만2000달러를 벌었던 것과는 달리 온리팬스 계정을 만든 뒤로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벌었다”라며 “휴직 처분을 받은 이후 사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미주리주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메간 게이더는 ‘세인트루이스포스트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학교가 온리팬스 계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자 휴직 처분을 내렸다”라며 “학자금 대출금 12만5000달러를 갚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보람차다”라며 “하지만 교육을 위해 빌린 돈을 갚는 어른의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교사들의 이러한 선택은 대출금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모호한 계약 조항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캐나다에서 특수 교육 교사로 근무하던 크리스틴 맥도널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약에는 근무 외 수익 창출 활동이 허용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조항이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샐러리닷컴에 따르면 교사의 평균 연봉은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5만7388달러이다.
하지만 전미교육협회는 학생들은 교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5만5000달러의 대출을 받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