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차 방문한 미국에서 자신의 9세 딸을 살해하고 숲 속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캐나다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경찰은 루치아노 프라톨린(45)이 2급 살인과 시신 은닉 혐의로 전날 기소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몬트리올 주민인 프라톨린은 현재 별거 중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멜리나 갈라니스 프라톨린(9·여)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하던 도중 그녀를 살해한 뒤 뉴욕주 에식스 카운티 타이콘데로가의 모처 통나무 아래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부검 결과, 멜리나가 타살에 의한 익사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산림경비대는 멜라니의 시신을 연못의 얕은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부녀는 지난 11일 미국에 입국해 뉴욕과 코네티컷을 여행했다.
그런데 프라톨린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뉴욕주 워런 카운티 레이크조지에서 딸이 납치됐다고 허위신고를 했다. 프라톨린은 조사 과정에서 볼일을 보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딸이 차량에서 사라졌다면서, 흰색 밴을 탄 사람들에게 납치됐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멜리나는 오후 5시30분께 뉴욕주 서라토가스프링스의 한 식당에서 CCTV에 포착됐고, 6시30분께에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캐나다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통화 당시 멜리나는 건강해 보였고, 어떤 위협이나 스트레스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 통화 이후부터 프라톨린의 실종 신고 시점 사이에 멜리나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프라톨린이 언급한 흰색 밴에 의한 납치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사당국은 프라톨린의 진술 내용과 사건 시간표 전반에서 모순점들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에식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프라톨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시민들에게 프라톨린의 동선 등과 관련한 제보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프라톨린은 ‘갬벨라 커피(Gambella Coffee)’라는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가다. 이 회사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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