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가짜 전쟁 영상과 이미지가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I가 만든 것으로 확인된 가짜 전쟁 영상 등이 잇따라 올라오며 수천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짜 영상에는 이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장면이나, 이란 군인들이 미국 특수대원을 총으로 위협하며 억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외에 이란 군사 시설이 폭파되는 CCTV 영상이라고 주장하는 AI 영상과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잔해 밑에 깔려 숨진 모습 등의 가짜 이미지가 올라왔다.
하니 파리드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가짜 뉴스는 한두 개 정도였고 금방 거짓인 것이 탄로 났다”면서 “이제는 수백 개의 가짜 뉴스가 쉽게 확산될 뿐더러 침투력이 더 깊어져 사람들이 실제로 믿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짜 뉴스들은 대부분 친이란 성향의 인플루언서 계정들이 선전 목적으로 유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드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SNS 기업들은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검열을 중단했다”며 “최근 AI 영상의 품질이 급속도로 향상되며 이미지 속 인물의 모습과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오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SNS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매체에서 뉴스를 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리드 교수는 “세계적인 분쟁이 발생하는 시기에 SNS는 믿을만한 정보를 얻을 곳이 되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