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시 내린다. 11월 항공료 책정 기준이 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 하락에 항공권 가격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 여객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만3000~24만4500원으로 고지했다. 이달 3만6400~27만5800원과 비교해 3400원~3만1300원 내렸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만4100~18만9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달과 비교하면 5200원~3만400원 하락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근 등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보합, 9월에는 하락했지만 10월에 다시 올랐다. 그러다 11월에는 재차 내렸다. 유류할증료 적용단계도 이달보다 3단계 하락한 14단계가 적용된다.
유류할증료가 하락한 것은 11월 요금 책정 기간에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80.28센트, 배럴당 117.72달러였다. 10월 기준 갤런당 318.81센트, 배럴당 133.9달러와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국제선 항공권 가격도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는 점도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항공업계에서는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동결되면서 국제선 또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1월 국내 유류할증료를 1만5400원으로 고지했는데 이는 이달과 동일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산정기간이 달라 국제선과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며 “유가가 또 오를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다음달 빠르게 예약하는 게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