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15%가량 하향 조정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보유’ 의견은 유지했다.
앞서 드부시 증권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 이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43% 내린 3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이번엔 목표주가가 200달러 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했고, 17일(현지 시간) 기준 종가는 241.37달러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4월 22일 예정)를 앞두고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레비는 이번 실적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표현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약 33만 7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 역사상 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이다. 또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약 4만 대나 적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수요 부진의 배경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 때문인지, 모델 Y의 변경 때문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모델 Y를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다.
여기에 관세 문제도 겹쳤다. 관세 폭탄이 테슬라 부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레비는 테슬라가 올해 인도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테슬라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약 180만 대를 인도했다. 연초 월스트리트는 테슬라의 인도량을 약 210만 대로 예측했지만, 현재 약 180만 대로 전망치를 낮췄다.
한편 테슬라는 6월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고 연말에는 저가형 신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