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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희토류 중국 대체 공급원으로…브라질 주목

브라질, 전 세계 희토류 23% 보유

2026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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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룰라 [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과 브라질의 외교 관계가 일부 개선되는 가운데 희토류가 그 지렛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의 대체 공급원으로 세계 2위 매장량을 보유한 브라질을 주목하고, 브라질은 희토류를 대미 외교 관계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이 조심스러운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서 희토류 협정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희토류는 채굴과 정제가 복잡한 17종의 금속 원소의 집합으로, 스마트폰·풍력 터빈·MRI 스캐너 등에 필요한 광물이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60%, 가공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공급원을 중국 외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풍부한 자원을 가진 브라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지난해 호주·콩고민주공화국과 협정을 맺고 이달 초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2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다르게 현지 자금 부족과 관료주의적 문화 등으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다. 브라질 영토의 30%만이 조사돼 희토류 매장량은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베테랑 카라야노푸로스는 “엄청난 자원이 브라질을 희토류 초강대국으로 만들 수 있다”며 “미국이 현명하게 접근한다면 강압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통상부는 “희토류 논의는 브라질과 미국 사이 대화의 일부”라는 입장이고, 백악관은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브라질 관계 개선도…트럼프 관세 철회하고 법관 제재 해제
전문가들은 지금이 미국과 브라질이 서로 협력하기 유리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브라질에 고율 관세 등을 부과하면서 외교 위기가 촉발됐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사이 무역 협상 등이 진행되면서 완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브라질 식료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철회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우파 동맹이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기소를 담당했던 법관 제재도 해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희토류 관련 논의는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초기 단계였고 미국은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브라질 광산 협회 및 브라질 광산 기업과 희토류에 대해 논의했고, 미 상무부와 브라질 무역부도 핵심 광물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리스크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의 크리스토퍼 가먼은 “1분기 안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확률이 75% 정도 된다”며 “미국에게 핵심 광물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으로 협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도, 협상이 무산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수출입은행 등 공공 금융 기관을 통해 브라질의 희토류 사업에 자금을 대고, 정부 부처를 통한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이미 지원하고 있는데, 미 DFC는 지난해 8월 브라질 고이아스주에 있는 유일한 희토류 광산 세라 베르데에 약 4억6500만 달러 규모 대출을 승인했다.

또 DFC는 고이아스주에서 개발 중인 중희토류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 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제공했는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아클라라 리소시스 CEO는 2028년 중반 생산을 시작해 중국이 아닌 서방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브라질 사이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해 브라질이 비판을 이어가거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감형 법안에 룰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 등 긴장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해설이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외에 다른 국가들 역시 브라질 광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리튬, 니켈, 희토류에 대한 공동 투자를 염두에 둔 핵심 원자재 협정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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