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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료가 성폭행” JP모건 남성 행원 소송…100만달러 합의 거부

2026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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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모건[위키미디어커먼스/@jpmorgan]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서 여성 동료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남성 은행원이 은행 측의 거액 합의 제안을 뿌리치고 법정 공방에 나섰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의 전직 뱅커 치라유 라나는 최근 뉴욕주 법원에 전 동료 로나 하이디니와 JP모건을 상대로 성추행 및 인종차별 혐의로 소송을 재제기했다. 35세의 라나는 지난 4월 익명으로 소송을 냈다가 서류상 오류로 취하한 뒤, 이번에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라나 측은 소장에서 하이디니가 2024년 5월부터 자신에게 성적으로 접근했으며, 약물을 먹이고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이디니가 라나에게 “네 작은 아시아인 아내에겐 이런 가슴이 없겠지”라고 말하거나 “내가 널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는 등의 인종차별적이고 강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JP모건 측은 내부 조사를 거쳐 라나에게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나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22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강행했다. 라나는 현재 JP모건을 떠나 다른 사모펀드에 합류했으나, 최근 해당 직장에서도 해고된 상태다.

하이디니 측과 JP모건은 라나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이디니의 변호인은 “두 사람은 성적 관계를 맺은 적이 없으며 모든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대변인 역시 “내부 조사 결과 라나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하이디니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라나의 평소 행실에 대한 엇갈린 증언도 나오고 있다. 라나가 과거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등 여러 금융사를 거치며 직장 동료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있는 반면, 그의 업무 능력은 탁월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현재 이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JP모건에 예상치 못한 위기를 안겨주고 있다. 소장에 기록된 자극적인 표현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두 사람의 모습을 합성한 가짜 데이트 영상이나 밈이 제작되어 확산하고 있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서는 소송 결과와 라나의 사과 여부를 두고 도박판까지 벌어지는 양상이다.

라나의 변호인 다니엘 카이저는 “법정 절차를 통해 진실과 사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의뢰인의 시민권이 침해되었는지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오는 26일 이번 사건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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