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재택 근무를 하지 않아도 외출 시간이 크게 줄어든 LA 한인들이 실내식물 키우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화원들에는 최근 실내 식물을 키워보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사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구입하고 난 후에 관리를 문의하는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타운내 꽃집을 운영하는 업주 전모씨는 “우리 가게서 산 것도 아닌데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웃으며 “미래의 고객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화분관리와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들에 대한 문의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물원을 운영하는 홍씨는 “실내 공기정화 식물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아무래도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가꾸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에스더씨는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도 많아지니까 집안을 꾸미는데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매주 화분 사러 가는 재미도 크다 고 밝혔다.
원하는 화분이나 꽃을 사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지만 원하는 화분은 많지 않다며 인터넷을 이용해 사는 것보다 직접 보고 사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다운타운 꽃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꽃보다는 실내 식물들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씨는 “코스코에 화분용 흙이 잔뜩 나와서 상의하고 구매하기 위해 일주일 뒤 다시 갔는데 그 많던 흙이 싹 다 팔렸다”며 “문의해 보니 다음 주에 들어올텐데 2~3일 이면 다 팔린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집안 공기를 맑게 해주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물들을 사서 가져다 놓는 것보다 관리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수철기자>